마곡사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을 순례하는 여정이 펼쳐진다. 해남의 대흥사와 순천의 선암사를 거쳐 충청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은의 법주사를 중심으로 연휴 가족여행 코스를 구성했다. 청주를 시작점으로 옥천과 보은 사이를 오가며 청남대와 보은사, 말티재를 포함하는 2박 3일의 여정이 짜여 있다. 속리산 자락에 553년 전에 세워졌다는 기록처럼 역사도 깊다.
속리산에는 전통사찰이 10여 곳이나 남아 있으며, 그 가운데 대표로 꼽히는 사찰이 법주사이다. 법주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고, 국보로 팔상전과 쌍사자 석등, 석련지가 있고, 보물으로는 사천왕 석등, 마애여래의좌상, 대웅보전, 원통보전 등 13건이 소중한 사적으로 꼽힌다. 이들 보물과 석조 유물은 법주사의 면모를 더해 준다.
팔상전은 반드시 봐야 할 핵심이다.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목조탑으로, 현판과 공포의 색감은 역사와 시간이 깃든 품격을 자아낸다. 팔상전 내부에는 사면으로 팔상도가 각 면마다 두 폭씩 배치되어 있고, 불상도 함께 모셔져 있다. 누워 계신 분으로 보이는 모습은 열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대웅보전은 신라 진흥왕 때 건립되었고, 조선 인조 때 재건되었다는 점에서 조형과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품고 있다.
마애여래의좌상과 석련지는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의 정수를 보여 주며, 석련지는 신라 성덕왕 시대의 희귀한 석조 조형물로 평가된다. 사천왕 석등은 불교 수호의 상징으로, 쌍사자 석등은 국보 제5호로 기록되어 있다. 원통보전과 목조관음보살좌상 역시 보물로 지정되어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의 의미를 더한다. 정이품송은 법주사 입구를 지키는 오래된 소나무로서 방문의 첫 관문이 되고, 말티재는 가을 단풍으로 유명해 들르게 되는 장소로 함께 언급된다.
정리하면, 법주사를 중심으로 속리산의 깊은 역사와 탁월한 목조건물의 아름다움, 국보 보물의 조화가 한꺼번에 느껴지는 여정이다. 팔상전과 대웅보전의 품격은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고, 길 위에서 만난 정이품송과 말티재의 풍경은 다시 찾고 싶은 이유를 더해 준다. 속리산과 어울린 법주사의 풍경은 여느 사찰 여행과 달리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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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속리산 보은 법주사에서 정이품송과 말티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