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의 나이에, 세계에서 가장 거친 스포츠의 현역 선수로 뛰면서, 그 스포츠의 가장 큰 대회에서 메인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출전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 메인이벤트에서, 자신보다 11살이나 더 어리고, 13센티미터가 더 크며, 최근 6연승으로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케이오율이 90%에 육박하는 흑인 파이터를 만난다면?
그 흑인 파이터가 마치 긴 창과도 같은 다리로 계속 로우킥을 날리며 거리를 벌리고, 가까이 들어오면 펀치들을 계속 날리는 와중에, 그 펀치들을 덩어리같은 몸에, 얼굴에 하나 하나 맞고 피해가면서, 맹수를 쫓듯 끊임 없이 무섭게 추격하다가, 마치 로마병사의 글라디우스같이 짧은 길이이지만 극도로 치명적인 돌주먹을 하나 하나 적중시키면서 결국 그 흑인 파이터를 쓰러뜨린다면? 정말 만화같은 이야기이지만, 그게 오늘 마크 헌트가 보여준 경기였다.
축구에 49세의 미우라 카즈요시가 있고, 야구에 41세의 이승엽과 43세의 이치로가 있다면, 격투기에는 아재들의 희망, 수퍼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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