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8월 한여름에 배낭여행이라니 딸만 아니라면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여행이었다. 딸은 출발 전 여행 일정을 브리핑할 때 둘째 날은 요코하마에서 만화 문호스트레이독스 배경을 찾아 그 앞에서 사진을 찍을 거라고 했다.
분명 엄청나게 걸어 다닐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 여행이었지만 군말하지 않고 쿨하게 "그렇게 해"라고 했다. 예전 30살에 한 배낭여행을 떠올리며 그것이 내 마지막 배낭여행이라고, 더 나이 먹으면 못한다고 주위에게 말하곤 했는데 50대에 배낭여행을 그렇게 쿨하게 결정하다니 역시 삶도 나도 예측할 수 없다.
그렇게 쿨하게 결정한 여행, 한 여름 열기에 쓰러질 수도 있는 여행을 바로 앞두고 나는 마음을 굳게 먹기보다는 오히려 생각을 비우다 못해 아예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마치 평소 내어 맡김 명상을 하는 것처럼 이번 여행은 딸과 아내 뒤에서 내어맡김 명상하면서 하기로 했다.
출발 전에 아무 생각 없던 상태는 일본 입국심사를 통과한 후엔 약간 바보가 된 느낌으로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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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어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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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어맡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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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스트레이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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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스트레이독스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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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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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여행
원문 링크 : 딸을 위한 일본여행3 (내어맡김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