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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촌] 아보헌 | 복작복작한 서울에서 고즈넉한 독채 한옥스테이 즐기기 (feat. 전통과 현대의 조화)

 [서울/북촌] 아보헌 | 복작복작한 서울에서 고즈넉한 독채 한옥스테이 즐기기 (feat. 전통과 현대의 조화)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의 핵심은 한옥 숙소의 매력과 한계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매트리스는 두 종류로 구비되어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본격 요리는 불가하나 냉장고 냉동실 식기류가 넉넉해 편의성이 높다. 수건이 충분하고 드라이기도 두 종류 있어 여유롭다. 한옥이지만 습한 기운이 없고 쾌적하며 주변은 조용한 동네라 아침 저녁 소음이 과하지 않다. 샤워기 수압은 다소 아쉽지만 뜨거운물은 잘 나온다. 아침엔 걸어서 창덕궁 산책이 가능하고 숙소 앞 공간이 넉넉해 주차가 비교적 수월하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침실 구역이 분리되어 있을 뿐 문이 없어 프라이빗함이 떨어진다. 베개가 높아 불편하고 화장실은 협소하고 창문이 작아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 방 구석이나 마루 아래 거미줄이 보이고 비가 올 때 족욕탕이 다소 지저분해지는데 이를 닦을 도구가 부족하다. 기준 인원은 4명이나 자잘한 비품은 2인 기준으로 구비되어 있어 사용에 불편이 있고 에어컨이 침실 구역에 집중되어 주방 서재 공간까지 시원함이 떨어진다. 온돌이 서재 공간에 메인으로 깔려 있는지 그쪽만 더워서 체감이 다소 불균형하다.

종합적으로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한옥 특성상 봄 가을에 체류하기 좋으며, 한옥의 분위기와 내부 공간의 따스함, 넉넉한 주방과 편의 설비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메인 침실과 서브 침실 사이를 잇는 다도 공간과 원목 가구가 주는 온기, 다도 세트와 실링팬의 조명 연출은 여운을 남긴다. 자쿠지와 족욕 공간은 휴식의 매력을 더하지만 사용 시간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방문 시에는 한여름 한겨울을 피하고 봄 가을에 다시 찾고 싶은 숙소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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