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에 장미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피어난 품종은 프린세스 샤를린 드 모나코 Rose Princess Charlene de Monaco다. 작고 좁은 화분에서도 매년 꽃 하나 이상을 보여주는 효자다. 모듈식처럼 겹겹의 꽃잎이 많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랑스에서 육종된 이 품종은 모나코 왕비에게 헌정된 점이 주목된다. 색상은 살구색에서 연분홍으로 옅어지며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사진에서 보이는 짙은 분홍도 매력적이지만, 실물은 살구색이 더 채도 높게 다가온다. 향기도 세련되고 강하게 퍼지는 편이다. 넉넉한 꽃잎이 주는 품격이 한층 돋보인다. 예전부터 키워온 아이였고, 지금은 이 품종 하나만 남겨 두었다고 해도 어울릴 만큼 잘 자리한다.
병충해에 강한 편이라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올해에도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여전히 뽐내주었다. 아쉽게도 같은 계열의 개화 주기는 평범한 장미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매년 모습을 드러내는 특성 덕에 큰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내년에도 얼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역시 이 아이를 선택할 만큼 애정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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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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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샤를린드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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