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지개 669: 634 2011/10/25(火) 11:18:31.87 ID:/ENPLxXO0 >>665 어지럽혀서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해가 서산으로 떨어지고 썰물이 들어와, 드디어 찾아온 물때.
바다 쪽엔 아직 구름이 좀 남아 있었지만, 낚싯대를 드리운 해안 쪽은 구름이 말끔히 개어 하늘에는 만월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달빛이 하도 밝아 야광 찌 같은 게 전혀 필요 없을 정도였다.
보냉 박스 위에 걸터앉은 내 그림자가, 바다 쪽으로 늘어져 있다. 그런데 문득 바다 쪽이 확 밝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바다 건너편을 보니 밤하늘에 어렴풋이 커다란 아치 형태의 빛줄기(?)
로 이루어진 띠가 보였다. 꼭 무지개처럼 보였지만 색깔이 없었다.
무지개를 흑백으로 바꾸면 딱 저런 느낌일까? 아니, 애당초 밤에 무지개가 뜰 수 있나?
뭐, 어쨌든 진짜 예쁘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바라보고 있자니, 빛줄기는 점점 옅어지더니 2~3분쯤 지나자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출장이 끝나고 집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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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ch괴담] 바다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 달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