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새 다도를 배우고 있는데, 다도 선생님 댁에 가면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곤 한다. 예를 들자면 매 해마다 그 해의 첫 다회(初釜)에서 제비뽑기에 당첨되면 후쿠사(袱紗: 다구를 받치거나 닦는 보)나 찻잔을 받을 수 있는데, 나는 그 제비에 당첨될 사람을 해마다 미리 맞출 수 있다.
대합실에서 다실에 불리기 전까지는 손님들끼리 새해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그 때 '아, 올해는 이 사람이 당첨되겠구나.' 라고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다.
이게 최근 10년간 전혀 빗나간 적이 없어서, 이제는 촉이 와도 더 이상 놀라지 않는 수준까지 와 버렸다. 참고로 재작년에 나도 제비에 당첨됐었는데(천가십직千家十職이라는 장인들이 만든 고급 다구), 그때는 다실에 들어간 순간부터 올해는 내가 당첨되겠구나 하고 알아 버렸다.
그리고 평소엔 귀신 같은 걸 보는 일이 전혀 없는데, 선생님 댁에 방문했을 때만큼은 자주 보곤 한다. 어느 날은 연습 시작 전에 우리 모임 회기(会記)를 훑어보고 있었는데 등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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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번역괴담][2ch괴담] 다실에서 자주 이상한 일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