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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 스스로를 관찰하다

 [번역괴담][2ch괴담] 스스로를 관찰하다

쿵. 어린 시절, 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적이 있었다.

당시 살던 집은 오래된 목조주택이라 계단이 가팔랐고, 더욱이 계단을 다 내려오면 바로 앞에 기둥이 있었는데 나는 그 기둥에 머리부터 들이박아 버린 꼴이 됐다. 부딪힐 때 난 소리를 듣고, 당시 같이 살던 우리 할머니가 방에서 나오셨다.

할머니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부모님을 불렀다. 아버지랑, 그때는 아직 어렸던 여동생을 안은 채 어머니도 밖으로 뛰쳐나오셨다.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바닥의 피 웅덩이를 보고 상황을 짐작한 아버지께선, 나를 안아올린 뒤 필사적으로 내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구급차를 부르기 위해 전화를 걸려고 가셨을 것이다. 내 머리를 꼭 누르던 아버지의 손가락 사이로, 거무스름한 색의 덩어리가 마루에 방울져 떨어지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손을 놀리는 할머니.

평소 엄했던 아버지는 내 이름을 부르짖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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