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오르고 싶었는데 515 :당신 뒤에 무명씨가… :04/07/05 22:08 ID:FUlkxt13 내가 어느 도립 고등학교의 등산부원 시절에 겪었던 이야기. 우리 부 고문 선생님은 부인과 가정이 있는 분이셨다(슬하에 어린 자녀 둘).
선생님은 산을 진심으로 좋아하셔서, 가족 여행 같은 데 갈 때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스케줄을 짜곤 했다. 낮에는 가족들과 함께 관광→밤이 되면 일찍 취침→심야에 기상→일출 무렵 혼자 등산 개시→낮이 되기 전 다시 숙소로 귀환→다시 가족들과 관광을 즐김…을 반복하는 스케줄이었다.
이 정신나간 일정을 듣고, 우린 '가정 같은 건 만들 게 못 되는구만….' 하고 고등학생인데도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이건 그런 선생님이, 친한 친구인 선생님이 산에서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간 도호쿠 가족여행에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선생님은 그 여행에서도 평소처럼 아침 일찍 관광지 산을 오르려고 했다.
늘 그렇듯 심야에 일어나, 몸단장을 다 마친 후 쥐 죽은 듯 고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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