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여자아이 두 명 546 :당신 뒤에 무명씨가…:04/07/06 23:49 ID:D6i9xMaI 지인이 들려준 이야기 그 사람이 소원 성취를 위해, 산 위에 있는 사당에서 재계 의식 백 회(百度祓え)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인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큼지막한 나이프를 칼집에서 꺼내 손에 든 채로 한밤중의 산길을 달려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저 앞쪽에 웬 사람 형체가 보이는 게 아닌가. 노인과, 여자아이 두 명이 동행하는 일행이었다.
사당으로 참배하러 가나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노인 쪽이 다리를 다친 것 같았다. 그는 나이프를 허리춤에 수납한 뒤, 노인분을 부축했다.
그렇게 지인은 캄캄한 밤중의 산길을, 나무뿌리 같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뻔하면서도 산을 내려왔다. 그런데, 기슭으로 내려올 때쯤이 되자 갑자기 등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등 뒤를 보니 노인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따라오던 두 여자아이도 보이지 않았다. '별일도 다 있네.'
하고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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