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것 157 :뇌조 1호 zE.wmw4nYQ :04/08/30 03:49 ID:9FcSlR62 아는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 그 사람의 친척 중에, 나이를 많이 드신 사냥꾼이 한 분 계셨다.
그분은 지인과 어울릴 적에는 사냥으로 생계를 꾸리진 않았지만, 지인을 자주 산에 데려가 주시곤 했다. 지인은 그분께 동물들 이름이나 먹을 수 있는 산나물, 또 날씨를 읽는 법 등등 아주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은 산에서 웬 기묘한 물체 하나가 바람에 실려 움직이는 걸 발견했다. 그것은 흡사 까맣고 가느다란 털가죽 조각처럼 보였다.
그런 물체가 마치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가지에 칭칭 감겼다 풀렸다 하며 움직이고 있었다. 사냥꾼 삼촌한테 이 사실을 알리자, 삼촌은 얼굴을 찌푸리고 이렇게 주의를 주셨다.
"가까이 가지 마라. 깨물리켜(물려) 버릴라."
그 말을 들은 지인은 허둥지둥 삼촌이 계신 곳으로 도망쳐 왔다. 삼촌께 물어보니 그것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