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공방나루 / 『주제의 해석학』 푸코 저 / 2020 객관성이라는 이름의 덫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배웠다. 학문을 탐구하려면 냉정하고 공평무사해야 한다고 했다.
너의 감정, 이해관계, 신분, 욕망—모두 저편에 던져두라고. 대신 진리를 탐구하는 "정상성"의 조건만 지키면 된다고.
얼마나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말인가.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자.
이 ‘객관성’은 무엇을 전제로 하는가? 바로 탐구하는 주체, 나 자신을 지워버리는 것, 그 자체다.
연구할 때 우리는 대상을 면밀히 살핀다. 그 대상을 둘러싼 조건과 환경도 꼼꼼히 따진다.
그런데 무엇이 빠졌는가? 나 자신.
탐구를 하는 이 주체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오로지 대상과 그것을 둘러싼 배경만이 남고 주체는 그림자처럼 지워진다.
이게 바로 근대 학문의 특이한 태도다. ‘객관적’이라는 이름 아래 주체는 불편한 짐처럼 던져지고 만다.
물론 자기 객관화는 필요하다. 수행의 과정에서, 혹은 내면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너무 밀착된 나 자신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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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왜 우리는 완벽을 믿는가? - 자기배려(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