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재 / 일요철학학교 / 『이 사람을 보라』 프레드리히 니체 저 비극 삶은 긍정하는 힘 비극의 탄생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비극의 기원’을 떠올린다. 하지만 니체는 ‘기원’이 아니라 ‘탄생’을 논한다.
기원은 마치 고고학자의 붓질처럼 조심스럽게 과거의 흔적을 걷어내는 작업이다. 반면 탄생은 무엇인가가 살아 숨 쉬며 생겨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기원은 역사적 사실의 추적이고, 탄생은 생성과 창조의 문제다. 니체에게 있어 비극의 탄생은 ‘비극이 언제 시작되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비극이 어떻게 형성되고 다시금 창조되는가’의 문제였다.
그렇다면 이 차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원은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문헌학자로서의 니체라면 아마도 이 길을 걸었을 것이다. 하지만 철학자로 변모한 니체는 기원을 추적하는 대신 탄생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탄생이란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끌어내고 재해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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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고통 속에서 빛나는 인간 - 이 사람을 보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