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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지 않는 기쁨 - 읽기 들뢰즈(2)

 도착하지 않는 기쁨 - 읽기 들뢰즈(2)

글공방 나루 /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 2024 끝없이 열려 있는 과정 삶은 절룩거림이다. 들레즈의 존재론을 들여다보면, 이 말은 은유가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본질적 속성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우리는 흔히 '도착'과 '완결'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들레즈는 이 개념들이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생명이란 “절룩거리며, 삐끗거리고, 도착하지 못하는”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 절룩거림 속에서 본질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부재하며, 오직 흐름만이 있을 뿐이다. 끊임없이 흘러가며, 멈추지도, 닿지도 않는 이 흐름 속에서 생명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들레즈에게 있어서, 삶이란 완결된 것이 아니라, 끝없이 열려 있는 과정 그 자체이다. 양파를 예로 들어 보자.

우리가 흔히 양파를 “껍질의 층위”로만 생각하지만, 양파의 껍질이라는 개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껍질은 보통 내부에 알맹이가 있을 때만 성립된다.

그러나 양파는 한 겹씩 껍질을 벗겨내도 끝내 알맹이에 도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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