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붓다』 리라이팅 고미숙 저 활시위를 당기는 자, 운명을 겨눈다 모든 이야기가 책장 소리나 북소리에서 시작되는 건 아니다. 어떤 이야기는, 활 한 자루에서 시작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활을 잡는 그 손끝의 긴장에서. 싯다르타 태자에게는 무공에 대한 뜬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한숨을 쉬었고,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그가 무예를 닦았는지, 그냥 유약하게 쾌락에 빠져 지냈는지, 진실은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그는 말했다. '날짜를 정해주세요.'
부족과 친척들을 모아달라고. 그는 말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언어는 때로 너무 느슨하고, 소문은 너무 요란하다. 몸은 그런 것들과 다르다.
정확하고 즉각적이다. 그날의 무대는 인도식이었다.
창과 검으로 서로 휘두르던 중국식 무예와는 달랐다. 여기는 말이 달리고, 코끼리가 부딪히고, 그 한복판에서 화살이 하늘을 가른다.
과녁은 멀찍이 놓였고, 그 뒤에는 쇠로 만든 멧돼지 일곱 마리와 살나무 일곱 그루가 줄...
원문 링크 : 출가,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 청년붓다의 힘(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