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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음란함 - 관심지대(2)

 문학적 음란함 - 관심지대(2)

영화 The Zone of Interest 의 원작자 마틴 에이미스의 인터뷰 문학의 궁극적 평론가 시간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마틴 에이미스는 이를 두고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니라, 소설은 다시 읽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읽을 때 우리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전체 구조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다. 인물의 관계, 사건의 배경, 문장의 의미가 흐름 속에서 어렴풋이 감지될 뿐이다.

그러나 다시 읽을 때 비로소 작품이 품고 있는 숨은 의미가 드러나고, 문장의 결이 세밀하게 와닿는다. 단어 하나, 문장의 배열 하나가 우연히 놓인 것이 아니라 정교한 계산 속에서 직조된 것임을 깨닫는다.

이는 감상의 문제가 아니다. 문학은 시간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예술이다.

처음 읽을 때는 몰랐던 한 줄이 다음 읽기에서는 깊은 울림을 준다. 등장인물의 대사 한 마디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작가가 심어놓은 복선과 상징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문학은 이렇게, 시간을 머금으며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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