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당 / 마진실 / 2023 / 간디의 물음 간장이 간을 망친다 어느 시대에나 의심스러운 진단을 내리는 의사가 있기 마련이다. 예컨대, 간장 선생.
이분은 뭐든지 간 때문이라고 했다. 두통이든, 복통이든, 심지어 사랑의 상처까지.
"간 때문이야~"라는 노래가 한국에서 히트쳤던 것도, 그만큼 우리네 삶이 간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방증일 터다. 하지만 이 ‘간장 선생’이 일본 전쟁기에 등장했던 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일본은 전쟁의 광기 속에서 모든 걸 전선으로 몰아넣었다. 집 안에 있는 숟가락까지 긁어 모아 무기를 만들고, 여자들은 총검술을 배우며, 아이들까지 전쟁터에 나갈 채비를 했다.
그러다 마지막 남은 것은 청년들이었다. 결혼식 올리자마자 폭탄을 안고 적함을 향해 날아가는 ‘가미카제’.
국가가 주도한 자살특공대였다. ‘가미카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 미친 짓은, 사실상 제국주의적 이념이 청년들의 삶을 갈아 넣은 비극이었다.
그들은 조국을 위해 영광스럽게 죽는 것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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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이유 - 진리 실험(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