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탄생』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 홍대선 저자(글) 신분제의 보호 만약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양반 가문의 도련님?
아니면 장터에서 생선을 팔던 상인? 혹은 논밭에서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일하는 농부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노비로 태어났다면? 이제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양반은 글을 읽고 과거 시험을 보며 입신양명을 꿈꿨고, 상인은 돈을 모아 신분 상승을 꾀했다. 농민은 땀 흘린 만큼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비는? 법적으로 주인의 재산이었고, 세습되는 신분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이 있다. 조선의 노비는 정말로 서양의 노예처럼 주인의 소유물에 불과했을까?
흔히 조선을 ‘인권 후진국’이라 말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노예제’와 조선의 ‘노비제’는 결코 같은 것이 아니었다. 조선의 노비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은 사회의 일부였고, 경제 활동을 통해 돈을 모아 신분을 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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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경제 불균형이 불러온 조선의 파국 - 한국인의 탄생(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