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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기르는 여정 - 주자평전(4)

 스스로를 기르는 여정 - 주자평전(4)

글공방나루 / 토요 글쓰기 / 『주자평전』 / 2025 길 위에서 수행 도겸 선사는 한평생 참선을 했으나, 도무지 깨달음이란 놈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20년을 원호 선사와 종고 선사 밑에서 수행했건만, 여전히 답답한 미로 속을 헤매는 기분이었다. 앉으면 앉는 대로, 묵상하면 묵상하는 대로, 모든 게 뻑뻑하게 느껴졌다.

‘내가 대체 뭘 놓치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을 안고 살아가던 어느 날, 종고 선사가 그에게 불쑥 편지를 전하라는 부탁을 했다.

“응? 갑자기 편지 심부름이라고요?”

도겸은 속으로 생각했다. ‘수행이 급한데, 내가 지금 이 일을 맡아야 한단 말인가?’

뭔가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하는 생각. 20년을 버텨왔건만, ‘이게 수행의 길이 맞나?’

라는 고민은 여전했다. 그러나 이 부탁이야말로 그의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도겸은 아직 알지 못했다.

도겸은 순간 망설였다. ‘수행이 급한데, 지금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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