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재 일요철학학교/ 니체 『아침놀』 강독 강보순 / 202504 임신한 여자의 이기심, 그 신성한 무게 세상에, 이기심이라니! 대개 우리가 '이기심'이란 단어를 들으면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남 생각은 안 하고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 그런 이미지가 튀어나오지 않는가?
그런데 니체는 이 '이기심'에 대해 전혀 다른 노래를 부른다. 이게 웬 반전인가!
니체에게 이기심은 고귀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기이한 발상이 아닌가?
니체를 만나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개념이 뒤집어진다. 그의 철학적 망치는 우리의 상식이란 유리창을 가차 없이 깨버린다.
자, 이제 그 깨진 창문 너머로 새로운 바람을 들이마셔 보자. 임신한 여자를 상상해보자.
단순히 배가 불러오는 게 아니다. 그녀의 온몸은 새로운 생명을 위한 우주가 된다.
그녀의 식욕도, 감정도, 생각도 모두 다르게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니체가 말하는 '고귀한 이기심'의 첫 번째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