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푸코를 어떻게 읽었는가(1)

 푸코를 어떻게 읽었는가(1)

사이재 일요철학 『주체의 해석학』 세미나 58페이지의 벽 책을 읽다가 벽에 부딪혔다. 미셸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 58페이지, 데카르트의 순간에 관한 부분이었다.

주체와 존재와 진실이 서로 뒤엉켜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망나니 칼춤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려 했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어떤 페이지 앞에서 갑자기 모든 것이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그 기분을.

단어 하나하나는 알겠는데, 문장은 이해가 되는데, 도대체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는 그 답답함을. 문제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니 뒷부분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요즘 말로 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다시 58페이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푸코는 말한다. 데카르트의 순간은 자기 배려가 실종된 시점이라고.

그것은 단순히 데카르트 개인의 잘못이 아니지만, 그가 뱉어낸 코기토는 자기 배려 원칙을 실격시키고 근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