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4장을 읽으며 1. 일상이라는 수수께끼 앞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즉시 시간을 확인한다.
몇 시인가, 출근까지 얼마나 남았는가, 오늘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이 모든 일상적 행위들이 너무나 익숙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이 일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지 묻지 않는다.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 4장에서 하려는 것은 바로 이 당연한 일상을 낯설게 보는 일이다. 그는 우리가 '매일'을 산다는 것이 단순히 날들이 반복된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하이데거에게 시간은 우리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빈 용기 같은 것이 아니다. 시간은 우리의 존재 방식 그 자체다.
우리는 시간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시간으로 '존재'한다. 이 말이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