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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의 발견과 상상력의 탄생(1)

 인간 존엄의 발견과 상상력의 탄생(1)

브루노 스넬 『정신의 발견』 리라이팅 휴머니즘의 역설 우리는 고대 그리스를 떠올릴 때 으레 '휴머니즘'을 말한다. 인간 중심의 사고, 인간 존엄에 대한 믿음, 이성의 빛.

하지만 정작 그리스인들은 인간을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들에게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thnetos)였고, 신은 '불멸하는 존재'(athanatos)였다.

인간을 규정하는 것은 고귀함이 아니라 유한함이었다. 연약하고 무력한 존재, 꿈의 그림자.

호메로스는 인간을 "숲의 잎들"에 비유했다. 봄이 오면 돋아나지만 가을이면 떨어지는, 그런 덧없는 존재들.

그런데 우리는 150년 동안 이런 그리스를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읽어왔다. 인간의 위상이 낮게 평가되던 시대를, 오히려 인간 존엄을 최고로 여긴 시대로 착각했다.

이 내적 모순은 역사적 관점 없이는 정리될 수 없는 혼란이다. 우리가 '인도적'이고 '인간적'인 것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인간을 야만인이나 짐승과 구별하며 그에게 존엄의 우선적 몫을 할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