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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자기붕괴(1) - 상나라정벌 읽기

 폭력의 자기붕괴(1) - 상나라정벌 읽기

리숴 『상나라 정벌』 8장~12장 리라이팅 약 3500년 전, 한 무리의 무장한 집단이 창장강 유역의 한 작은 반도에 도착했다. 그들은 모와 과, 칼, 도끼, 활을 들고 있었다.

온몸이 재로 뒤덮인 채 도기를 굽던 이곳 사람들은 외래인들을 위해 영채를 지어주고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1 이렇게 남중국 창장강 유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구리 제련 기지와 교역 센터가 탄생했다. 상나라 사람들이 천 리 밖 남방까지 온 이유는 명확했다.

구리였다. 청동기 생산을 위한 구리 광산 확보, 무력을 통한 영토 지배, 인간을 제사와 노동에 동원하는 체계.

그러나 판룽청에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중원 지역 상나라 유적지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규모 인신공양 제사의 흔적이 없었던 것이다.2 천 리 떨어진 변방에서 폭력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했다.

폭력 없는 지배의 조건 창장강 중류에는 품질 좋은 구리 광산이 있었고, 청동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주석과 아연 광산도 있었다.3 상나라 사람들은 무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