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미키사부로의 『중국사상사』 하늘 숭배의 시작 기원전 11세기까지 이어진 은왕조의 유적지에서 거북 등껍질과 소의 넓적다리뼈가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갑골문이라 불리는 이 뼈들에는 온갖 종류의 제사 기록이 빼곡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하늘에 대한 제사 기록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제(帝)'라는 문자가 자주 등장한다. 제는 후세 사람들이 말하는 천제(天帝)나 상제(上帝)와 같은 존재였을까.
학자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제는 부족의 조상신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은나라 사람들은 하늘을 숭배하지 않았다. 그들이 섬긴 것은 자신들의 조상이었다.
왕족이 곧 제사장이었고, 나라 전체가 거대한 신전이었다. 주나라가 은나라를 무너뜨렸다.
새로운 통치자에게는 새로운 정당성이 필요했다. 주나라 사람들은 천(天), 즉 하늘을 끌어들였다.
『서경』에는 주나라가 하늘의 명을 받아 은나라를 정벌했다는 기록이 반복된다. 천명(天命) 사상의 시작이었다.
주나라 사람들은 어디서 왔을까. 일부...
원문 링크 : 하늘 사상과 범신론적 세계관 - 중국사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