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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과 같은 현실을 건너는 법 - 문맹(2)

 사막과 같은 현실을 건너는 법 - 문맹(2)

『문맹』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저/백수린 역 사막이라는 개념 이 이야기의 핵심은 언어 장벽이 아니라, 그 언어를 둘러싼 경험의 층위들이다. 모국어의 상실이라는 감각은 언어 습득의 어려움을 넘어, 정체성의 근본을 뒤흔드는 경험을 동반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통해 세상을 다시 이해하는 과정이다. 즉,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사고 방식과 감각, 관계의 방식까지 흔들리는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다.

유학 경험을 떠올려 보자. 한국에서는 시험을 위한 영어 실력이 중요했을지 몰라도, 막상 외국에 나가면 그 영어 실력이 '존재의 무게'를 결정짓는 잣대가 되어 버린다.

언어를 안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나름대로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강의실에서 토론이 시작되는 순간,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가 펼쳐진다.

익숙한 문장이 들려와도, 그 속에서 예상치 못한 개념이 하나 튀어나오면 갑자기 길을 잃는다. 이해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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