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처럼 맑은 마음으로 세계를 본다는 것(1)에 이어서 명경지수(明鏡止水), 마음의 거울 비추되 머무르지 않는다 거울 앞에 서본 적이 있는가. 물론 매일 서는 일이지만, 거울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을 것이다.
거울은 대상을 비춘다. 그것이 전부다.
아름다운 얼굴이 오면 아름답게 비추고, 추한 얼굴이 오면 추하게 비춘다. 거울은 거기에 어떤 판단도 덧붙이지 않는다.
좋다, 나쁘다, 더 나았으면 좋겠다—그런 생각이 거울에는 없다. 멈춘 물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불지 않아 잔잔한 연못 표면을 생각해보자. 그 물 위로 낙엽이 떨어지면, 낙엽의 모양이 그대로 비친다.
새가 날아가면, 새의 모습이 정확하게 반영된다. 물은 왜곡하지 않는다.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낼 뿐이다.
장자는 마음이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명경지수(明鏡止水)—밝은 거울, 멈춘 물.
이것이 마음의 이상적 상태다. 무엇이 다가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