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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 옆의 베아트리체: 제임스 조이스

 요강 옆의 베아트리체: 제임스 조이스

1. 모든 텍스트가 외면한 것 플라톤의 세계에서는 아무도 생리를 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웃었다가 멈췄다. 웃음이 멎은 자리에 뭔가 걸렸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향연》에 모인 사람들은 전날 과음의 후유증으로 오늘은 술을 마시지 않기로 결정하고, 각자 사랑을 찬미하는 연설을 돌아가며 한다.

그 연설들은 점점 고조되어 디오티마의 입을 빌린 소크라테스에 이르면, 아름다움의 사다리를 한 칸 한 칸 올라 마침내 아름다움 그 자체를 관조하는 데까지 닿는데, 거기까지 오는 동안 누구도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 누구도 배가 고프다고 하지 않는다.

연설과 연설 사이에 육체는 없다. 스피노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인간의 행위와 욕망을 마치 선, 면, 입체를 다루듯 고찰했는데, 그 기하학적 세계에서 인간의 몸은 증명의 재료일 뿐 실제로 무언가를 배설하거나 분비하지 않는다. 단테는 조금 다르다.

그는 지옥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배설물도 있고 악취도 있고 고름도 있다.

그러나 그는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