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벨 문학상의 영광은 1986년 아프리카 최초의 수상자(월레 소잉카)를 거쳐, 다시 한번 **'냉전(Cold War)'**의 한복판을 꿰뚫었습니다.
수상자는 1970년 솔제니친에 이어, 소비에트 연방(USSR)에 의해 강제로 추방당했던 또 한 명의 위대한 망명 시인,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였습니다. 그는 1972년 '반역자'로 낙인찍혀 소련에서 쫓겨났으나, 15년 뒤 미국 시민의 신분으로 세계 문학의 최고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의 수상은, 1980년 미워시의 수상과 마찬가지로,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외치던 소련의 붕괴 직전, '철의 장막'을 향해 날린 또 한 번의 강력한 '자유의 선언'이었습니다. 그의 나이는 불과 47세. 1907년 러디어드 키플링(41세) 이후, 역대 최연소 수상자(알베르 카뮈보다 한 달 빨리 태어남)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조국에서 쫓겨났지만, '러시아어'라는 언어 자체를 자신의 유일한 조국으로 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