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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노벨문학상] 데릭 월컷 : '카리브해의 호메로스', 분열된 영혼을 노래하다

 [1992 노벨문학상] 데릭 월컷 : '카리브해의 호메로스', 분열된 영혼을 노래하다

1992년. 1991년, 아파르트헤이트의 심장부(네이딘 고디머)를 비췄던 노벨 문학상의 시선은, 이번에는 대서양의 푸른 바다, **카리브해(Caribbean)**로 향했습니다. 수상자는 서인도 제도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루시아(St.

Lucia)**에서 태어난, 20세기 영어권 문학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 **데릭 월컷(Derek Walcott)**이었습니다. 그의 수상은 1986년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에 이은, 아프리카계 혈통을 지닌 두 번째 흑인 수상자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아프리카인도, 영국인도 아닌, 카리브해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식민지'라는 역사의 상처 위에서 태어난 작가였습니다.

그의 핏속에는 '노예(아프리카)'의 피와 '주인(영국)'의 피가 동시에 흘렀습니다. 그의 문학은, 이 '분열된 유산'을 안고 태어난 한 개인이, 어떻게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내는지를 보여준 장엄한 서사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