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24년, '역사적 트라우마'를 '시적인 산문'으로 승화시킨 한강(Han Kang)에게 상이 돌아간 지 1년 만에, 노벨 문학상의 영광은 20세기 유럽 문학의 가장 어둡고, 가장 심오하며, 가장 난해한 '종말의 예언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상자는 헝가리의 소설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László Krasznahorkai)**였습니다.
그의 수상은 2002년 '아우슈비츠의 증인' 임레 케르테스(Imre Kertész)에 이은 헝가리의 두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인 쾌거였습니다. 그는 1974년의 하뤼 마르틴손, 2011년의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처럼, 수년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어 온 '작가들의 작가(Writer's Writer)'였습니다.
그의 문학은 '재미'나 '위로'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신(God)이 떠난 자리', '이념(공산주의)이 붕괴한 자리'에 남겨진 인간의 '영적 황폐함'과 '문명의 종말'을 끝없이 이어지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