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다시 울린 총성, 멈춰버린 시상대 1939년 11월, 노벨 위원회가 어니스트 로렌스에게 물리학상을 수여할 무렵, 유럽 대륙은 이미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뒤였습니다. 불과 20여 년 전, 인류 최악의 전쟁[1차 대전]을 겪고도, 세상은 더 빠르고 잔혹하게 광기의 시대로 돌진하고 있었습니다. 1916년의 '공백'이 반복되었습니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의 폴란드 침공 이후,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국제 교류는 하룻밤 만에 '적국'과의 통신이라는 중죄가 되었습니다. 1940년, 노벨 재단은 전시 상황 속에서 정상적인 후보 추천과 공정한 심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1916년에 이어, 노벨상의 시계는 또다시 '전쟁'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1940년의 '공백'은 1941년, 1942년까지 이어지며, 노벨상 역사상 가장 길고 암울한 침묵의 시기로 기록되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