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image Next image 20세기 내내 경제학의 세계는 철옹성 같은 하나의 가정 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바로 '호모 이코노미쿠스' [Homo Economicus], 즉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존재입니다.
이 가상의 인간은 완벽하게 이기적이며, 모든 정보를 즉각적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계산을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합니다. 애덤 스미스부터 게리 베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제학 모델은 이 '합리성'을 전제로 정교한 수학 공식의 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물론, 경제학자들 자신도 현실의 인간이 그렇게 완벽한 계산기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합리성'은 너무나 복잡하고 변덕스러워서 "측정할 수 없는 오류" 정도로 치부되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 노벨위원회는 이 견고한 성벽의 정중앙에 거대한 균열을 낸 두 명의 이단아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합니다. 한 명은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