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절대 영도'를 향한 인류의 경주 19세기 말, 물리학자들에게는 정복해야 할 두 개의 거대한 미지의 영역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J.J.
톰슨과 퀴리 부부가 탐험하던 '원자'라는 미시 세계였고, 다른 하나는 켈빈 경이 예언한 '절대 영도' [영하 273.15도]라는 극저온의 세계였습니다. '절대 영도'는 이론상 모든 분자 운동이 멈추는, 이 우주의 가장 차가운 한계점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극한의 상태에 도달하면 물질이 어떤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장애물은 바로 '영구 기체' [Permanent Gases]라 불리던 것들이었습니다. 산소, 질소, 수소...
이 기체들은 아무리 압력을 가해도 좀처럼 액체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19세기 말, 과학자들은 '임계 온도'의 비밀을 풀며 마침내 산소와 질소를 액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898년, 제임스 듀어 경이 마지막 '영구 기체'였던 수소마저 액화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