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라고 다 같은 물이 아니다? 1933년, 세계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총리에 임명되어 나치 정권이 시작되었고, 과학계에도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그해 화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사실 과학계에서는 이미 엄청난 발견이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다만 그 발견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확인하고 검증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H₂O)은 수소와 산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보통의 물보다 10% 정도 더 무거운 물' 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이것은 단순히 무게만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물에 물고기를 넣으면 죽고, 씨앗을 넣으면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
겉모습은 똑같지만 생명을 거부하는 기이한 물.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1933년의 빈자리를 가득 채우고도 남았을, 그리고 결국 1934년 노벨 화학상의 주인공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