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생명의 신호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가 사랑을 느끼거나, 산모가 아기를 낳을 때, 혹은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우리 몸속에서는 특별한 신호 물질이 뿜어져 나옵니다.
바로 '옥시토신(Oxytocin)' 이라는 호르몬입니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호르몬은 신비로운 '생명의 즙' 으로 여겨졌습니다. 살아있는 동물의 몸에서 추출해서 쓸 수는 있었지만, 인간이 비커와 플라스크를 가지고 실험실에서 만들어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호르몬은 복잡한 단백질 덩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생명체만이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인간이 화학적으로 조립할 수 있을까?"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에 평생을 바친 한 화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 '유황(Sulfur)' 에 미쳐 있었고, 그 유황이 생명 현상의 열쇠라고 믿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195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폴리펩타이드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낸 미국의 생화학자, 빈센트 뒤 비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