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폴란드는 차가운 침묵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군사 정권은 계엄령을 선포했고, 탱크가 거리를 순찰했으며, 자유를 외치던 사람들은 감옥에 갇히거나 지하로 숨어들었습니다.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폴란드에서 '노동자의 천국'이라는 공산주의의 슬로건은 허상에 불과했습니다. 진짜 노동자들은 빵과 자유를 억압받고 있었으니까요.
그해 10월, 노벨 위원회는 공산권의 심장부를 겨냥한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평화상 수상자로 폴란드의 반체제 인사이자 노동 운동가를 선정한 것입니다.
그는 엘리트 교육을 받은 적도, 정치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직업은 전기공 (Electrician).
이름은 레흐 바웬사 (Lech Wałęsa). 그단스크 조선소의 높은 담장을 홀로 뛰어넘어, 1,000만 명의 노동자를 하나로 묶어낸 '연대' (Solidarity)의 상징.
오늘은 평범한 노동자의 손으로 거대한 제국을 무너뜨린 콧수염 난 영웅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그단스크의 담장을 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