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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 노벨평화상] 수상자 없음 : 광기의 시대를 고발한 고독한 지성, 로맹 롤랑과 '난투극의 저 위에서'

 [1916 노벨평화상] 수상자 없음 : 광기의 시대를 고발한 고독한 지성, 로맹 롤랑과 '난투극의 저 위에서'

지성이 침묵하고 포탄만이 말하던 해 1916년, 유럽은 말 그대로 '도살장'이었습니다. 프랑스 북동부의 베르됭(Verdun) 에서는 10개월 동안 70만 명의 젊은이가 서로를 죽였고, 솜(Somme) 강변에서는 하루 만에 6만 명의 영국군이 쓰러졌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소모전이 계속되던 이 시기, 스웨덴의 노벨 위원회는 다시 한번 침묵했습니다.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없습니다."

평화를 이야기하기엔, 흐르는 피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 절망적인 것은 '지성인들의 타락' 이었습니다.

평소 인류애와 이성을 부르짖던 과학자, 작가, 철학자들이 전쟁이 터지자마자 누구보다 앞장서서 자국의 전쟁을 정당화하고 상대국을 악마화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독일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어라!"

(독일 지식인 93인의 선언) "야만적인 독일군을 섬멸하라!" (프랑스와 영국의 지식인들) 이 거대한 증오의 합창 속에서, 홀로 조국의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비판하며 "유럽은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