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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 노벨물리학상] 필립 레나르트 : 유리벽을 넘은 음극선, 그리고 편협함에 갇힌 천재

 [1905 노벨물리학상] 필립 레나르트 : 유리벽을 넘은 음극선, 그리고 편협함에 갇힌 천재

1905년, 물리학의 역사에서 이 해는 흔히 '기적의 해' (Annus Mirabilis)라고 불립니다. 스위스 베른의 한 특허국 직원이었던 26살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 광전 효과, 브라운 운동에 관한 논문을 쏟아내며 우주의 법칙을 다시 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해, 스웨덴 한림원이 선택한 1905년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은 아인슈타인이 아니었습니다. 그 영광은 당대 최고의 실험 물리학자이자, '음극선의 마술사'로 불렸던 필립 레나르트 (Philipp Lenard)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는 유리관 속에 갇혀 있던 미지의 에너지인 음극선 (Cathode Ray)을 공기 중으로 끄집어낸 최초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위대한 과학적 성취는 훗날 그가 선택한 잘못된 신념과 증오로 인해 비극적인 그림자로 남게 되었습니다.

실험실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했지만, 세상 밖에서는 편협함에 갇혀버린 두 얼굴의 과학자, 필립 레나르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파트 1.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