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12월, 스톡홀름. 이 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은 생명 현상의 가장 깊은 곳을 탐구한 독일 생화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알브레히트 코셀 — 그는 오늘날 모든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다고 알려진 DNA와 RNA를 구성하는 염기들을 처음으로 분리하고 규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 우라실 — 이 이름들이 낯설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생명의 알파벳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사용하는 같은 언어의 문자들.
코셀이 처음으로 그 문자들의 존재를 밝혀낸 것입니다. 그런데 코셀이 이 문자들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유전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의 발견이 의미하는 바가 완전히 밝혀지기까지는 40년 이상이 더 필요했습니다. ️ 단백질이 생명의 주인공이라고 믿던 시대 19세기 말, 생물학과 화학의 접경 지대에서 생화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탄생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과학자들은 생명 현상이 화학 반응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