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12월, 스톡홀름. 그 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은 전쟁도, 역병도, 세균도 아닌, 조용한 광학 연구실에서 태어났습니다.
알바르 굴스트란드 — 스웨덴의 안과 교수이자 수학자에 가까운 이 의사는, 인간의 눈을 하나의 정밀한 광학 시스템으로 분석하고, 그 작동 원리를 수식으로 완전히 기술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의학적 발견이 아니었습니다.
수백 년간 불완전하게 이해되어 온 시각의 과학을, 정밀 광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혁명이었습니다. 왜 굴스트란드가 노벨상을 받았는가 "눈의 굴절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여" 1911년 노벨 위원회는 이처럼 간결하게 수상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짧은 문장 뒤에는, 당시 안과학과 물리광학의 경계를 허문 방대한 수학적 탐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굴스트란드의 핵심 업적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눈의 굴절 시스템 전체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하는 도식안(schematic eye) 을 구축했습니다. 각막에서 수정체, 유리체를 거쳐 망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