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12월, 스톡홀름. 이 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은 역설적인 발견에 주어졌습니다.
샤를 리셰 — 프랑스의 생리학자이자 다재다능한 지식인인 이 사람은, 인체를 보호해야 할 면역 시스템이 때로는 인체를 죽이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온 발견이었습니다.
면역을 강화하려는 실험 중에, 오히려 면역이 파괴를 일으킨다는 역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 역설을 처음으로 포착하고, 이름 붙이고, 세상에 알린 것이 바로 리셰였습니다.
왜 리셰가 노벨상을 받았는가 "아나필락시스에 관한 연구를 인정하여" 1913년 노벨 위원회는 이처럼 간결하게 선언했습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 이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왔습니다.
'ana'는 '반대' 혹은 '없음'을 뜻하고, 'phylaxis'는 '보호'를 뜻합니다. 즉, 보호에 반하는 , 혹은 보호가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리셰가 발견한 것은, 한 번 특정 물질에 노출된 생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