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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 노벨문학상] 시상없음 : 총성이 시를 침묵시킨 해

 [1914 노벨문학상] 시상없음 : 총성이 시를 침묵시킨 해

1914년, 세계가 불에 휩싸이다 1914년 6월 28일 오전 11시,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라틴 다리 근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타고 있는 자동차 행렬이 잠시 멈췄다.

그 순간, 보스니아계 세르비아인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권총을 꺼내 두 발을 쏘았다. 황태자와 그의 아내 소피아가 쓰러졌다.

두 발의 총성이었다. 그러나 그 메아리는 이후 4년간 유럽 전역에, 아니 세계 전체에 울려 퍼졌다.

우리가 제1차 세계대전이라 부르는 인류 최초의 근대적 대규모 전쟁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전쟁은 노벨 문학상을 포함한 많은 것들을 침묵시켰다.

사라예보의 암살 사건 이후 불과 한 달 반 만에 유럽의 주요 강대국들이 모두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자, 러시아가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의 움직임에 독일이 러시아와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했고, 독일이 중립국 벨기에를 침공하자 영국이 참전했다. 몇 주 만에 유럽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