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야기로, 한 사람이 즐겨 하던 게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다. 여러 직업 중 악마를 소환해 부리는 흑마법사를 플레이하며, 특히 소환수로 메즈를 걸 때의 대사 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악마였나 서큐버스를 소환하면 등장하는 대사로, “감당 못할 것은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말이 남아 있다. 그 소환수는 주로 메즈를 걸 때 활용되곤 했고, 어렸던 시절의 기억 속에서도 이 대사는 삶을 관통하는 양가적 감정을 이해하도록 남아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마주하는 상황은 성장을 불러오기도 하고, 반대로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중적인 구조는 성장을 통해 극복해 나가거나, 벗어나지 못한 채 무너지는 길로도 이어진다. 그래서 가끔은 할 수 있으면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삶의 교훈도 함께 다가온다. 버티고 견딘 뒤의 성장이 필요하다면 좋겠지만, 가능하다면 피하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감당의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고, 선택의 폭 역시 존재한다.
오늘은 월요일이기도 해서 마음이 더욱 복잡하게 흔들린다.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는 무게와, 그래도 버텨야 한다는 의지가 섞여 있다. 이웃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도 잘 싸우고 계시지요? 매일의 삶에서도 비슷한 긴장과 선택의 연속이 이어지며, 작은 위안과 함께 한편의 기억으로 남는 한 구절은 계속 회자된다. 감당 못할 일은 건드리지 말라는 말은, 때로는 도피가 아니라 상황을 견디는 방법을 알려 주는 촉으로 남아 있다.
원문 링크 : 감당 못할 일은 건드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