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 12월이 오면 늘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해야 할 일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여하튼 새해 준비를 해야 할 듯해요.
그래서일까요, 12월은 언제나 ‘정리’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달입니다. 올해 12월은 무자월, 한 해를 달려온 우리 앞에, 흙과 물이 만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흙은 경계를 만들고, 물은 경계 안에 담깁니다. 올해 흘러온 마음의 물줄기를 잠시 멈춰 그릇에 담아두는 달, 그게 바로 12월 무자월 입니다. 12월, 무자월의 운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흙이 물을 다스리는 달 흙은 세상을 단단히 받쳐주는 존재입니다.
형태 없는 물이 모양을 가질 수 있도록, 흙은 울타리를 쳐 주죠. 그 울타리가 없으면 물은 흘러가 버리고, 모든 노력과 감정이 새어 나갑니다. 12월은 그래서 ‘울타리의 달’입니다.
돌아보면, 한 해 동안 참 많이 흘러왔습니다. 일도, 관계도, 감정도 쉼 없이 흐르다 보면 어느새 나는 어디쯤 서 있는지도 모르게 되죠.
그럴 때 필요한 건 새로운 ...
원문 링크 : 무자월 12월, 울타리를 쳐야 하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