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의 놀이는 대체로 예상 가능합니다. 별게 없어요.
그중에서도 늘 빠지지 않는 건 몸으로 하는 놀이들이죠. 베개싸움, 얼음 깨기 같은 것들요.
별거 없다고 했지만, 사실 무척 낭만적입니다. 얼음을 치고, 고드름을 깨고, 베개싸움을 하고요.
지난 주말, 처음엔 평화로웠습니다. 아이와 저는 다치지 않게, 푹신푹신한 매트 위에서 베개를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얌전히 쉬고 있던 아내를 향해 아이가 아주 그럴듯한 제안을 합니다.
“엄마도 같이 공격하자.” 순간, 왜인지 모르게 이 제안이 너무 합리적으로 들렸고요.
(누워서 혼자 쉬는 게 배 아팠나?)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아이 편에 섰습니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응징을 당했습니다. 처절한 응징 속, 날아오는 베개를 막아보겠다고 주먹을 내질렀는데, 베개는 쳐내지 못했고 대신 안경이 날아갔습니다.
첫 번째 안경의 수난이었죠. 가만히 있는 사자는 건드리는 게 아니다.라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얼음 깨기 ...
원문 링크 : 캠핑장, 안경 수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