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세가지 녹비작물을 심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호밀과 보리, 헤어리베치는 가을에 파종하는 풋거름작물이지요.
이중에서 가장 빨리 열매를 맺는 것은 보리, 그다음은 호밀, 헤어리베치는 가장 늦습니다. 호밀 (2025. 4. 21) 녹비로 쓰기에는 이삭이 생기기 전에 베어 주는 것이 좋지만 늘 자로 잰듯이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아요.
아직 씨가 영글지 않았으니 갈아 엎어도 싹이 올라오지는 않을 겁니다. 전지 가위로 위에서 부터 약15센티미터 길이로 착착 베어 눕힙니다.
낫으로 자르면 더 빠르고 쉽지만 갈아 엎으려면 결국 잘게 잘라야 하니 이 방법이 나았습니다. 이번엔 삽으로 밭을 뒤집습니다.
가을에 멀칭했던 낙엽이 아직 썩지않고 그대로 있으니 자른 호밀과 함께 갈아 엎으면 탄소와 질소,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거라고 큰소리를 치지요. 그런데..
허리가 뽀사집니다. 너른 밭은 전지가위 보다 낫이나 예초기를 쓰고 삽대신 그 뭐..
더 개화된 도구를 써야 할듯한데 그게 있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