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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비(천연질소비료, 번개의 역할)

 식물과 비(천연질소비료, 번개의 역할)

비가 내리면 조그만 식물들을 베란다 밖의 선반에 내놓습니다 보약이니까 풍로초 꽃잎이 젖더라도 비를 포기할 수 없어요 빗 속에 한송이 더 피어났습니다 잠자던 추명국도 생기를 찾았어요 몇해전 휴가 기간 집을 비운 사이에 뇌우를 동반한 엄청난 폭우가 제가 사는 지역에 거의 3일간 쏟아졌습니다 베란다 창문을 열어두고 갔다 왔는데 창가에 비를 흠뻑 맞은 홍콩야자나무가 갑자기 새 순이 여러개 올라와 있고 키도 눈에 띄게 자라있는 거예요 비를 맞아서 그래 비에는 산소량도 많고 질소성분도 포함되어 있어서 식물에 이롭습니다 번개는 천연적인 질소의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배웠지요 질소는 생명에 필수적이며 대기중에는 그것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지만 생물들은 그것을 직접 이용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번개가 치면 그것의 강렬한 열 때문에 질소와 산소 분자가 원자로 쪼개지며 그것들이 식을 때 많은 원자들이 결합하여 질소의 산화물을 형성하지요 이러한 화합물은 비에 용해되어 토양으로 이동해요 거기에서 질산염으로 변화되어 자라는 식물에 필수적인 비료가 된다는 거예요 자연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만드는 질소 비료는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토양을 비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퇴비를 사용하거나 윤작을 하는 게 좋지만 그러기가 어려워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게 현실이지요 사람이 마약에 중독되는 것처럼 토양도 화학적 첨가물에 중독되어 질소를 고정시키는 본연의 능력을 상실하는 것같다 그 결과 비료를 더욱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 타임지 그래서 수확은 많지만 토양은 점점 그의 천연적인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비는 놀라워요 수십억 리터의 물이 증발되어 구름의 형태로 우리 머리 위에 떠 있습니다 그대로 떨어지면 폭탄이되어 재난을 가져오겠지만 알맞은 크기로 부드럽게 내려서 풀 한 잎이나 아주 섬세한 꽃잎에게 조차 해를 입히지 않아요 마을에 비가 내립니다 숲은 청량하고 개울은 경쾌하고 빗 소리는 아련하고 길은 아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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