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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나의 아름다운 정원

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이 갑자기 작별 인사를 했다. 우리가 2학년이 되면 지금처럼 늘 같은 교실에 머물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슬퍼하지 말라고 했다. 새로운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길 테니까라는 말에 우리는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의 품에 얼굴을 묻고 나는 스스로가 도대체 얼마 동안 1학년이었는지 묻자 엄마는 1년이라고 답했다. 그때 나는 1년이 얼마나 길고 또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처음으로 실감했다. 나는 우리 반 친구들과 거의 평생을 함께 산 것 같았지만, 사람들은 그 긴 시간을 이렇게 짧게 부르는구나 생각했다. 할머니를 떠올리며 우리 둘이 노루너미로 가서 살까 하고 말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이별 앞에서 나는 아주 작은 사람처럼 느껴지며, 그러나 아름다운 정원과 이별하는 세상의 모든 슬픈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커졌다. 아름다운 정원에 이제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나는 섭섭해 하지 않으려 한다는 다짐을 남겨 본다. 이 글을 통해 내가 느낀 시간의 울림과 이별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다가오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 나의아름다운정원 # 심윤경 # 어른을위한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