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 버베나를 집으로 들여온 이야기를 먼저 전해요. 검색하다가 파라솔을 찾았는데 양산만 떠서 조금은 당황했고, “파라솔 꽃”으로 다시 검색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결국 조금 더 긴 이름인 “파라솔 버베나(숙근초)”가 맞다는 걸 확인했고, 지난 해 5월 데려오자마자 응애가 붙어 베란다 창 밖에 걸어두었어요. 무서웠지만 자리를 바꿔가며 관리했고, 그 자리가 가을까지 버베나가 머물던 곳이 되었죠. 늘어지는 긴 가지에 달린 작은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비 내리는 여름날 빗속에서도 영민하게 피어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파라솔은 햇빛과 통풍을 좋아해요. 베란다에선 진딧물도 생기고 과습 걱정도 있었지만, 물을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하는 편이라 여름에는 거의 매일 물을 주었습니다. 다만 배수가 잘 되는 흙이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고, 물 주기와 배수 관리가 핵심이었어요. 꽃이 피는 시기는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로 작고 사랑스러운 핑크와 보라색이 번갈아 피어났고, 이때의 검은 모종이나 화분의 문제를 최소화하려고 애썼어요.
야생 존의 환경도 함께 기록했어요. 목마가렛, 천일홍, 로즈마리 같은 식물들과 함께 케이블 선을 묶고 S자 고리로 걸고 페트병 화분을 만들어 와이어를 달아 꾸며 보았죠. 예쁘고 튼튼한 화분에 심을 여유가 없었던 만큼, 매일 물을 챙겨 주기 쉽도록 이렇게 임시 공간을 구성한 거예요. 월동은 노지에서도 가능하다고 들었고, 잎이 말라 뿌리만 남아 봄에 새 잎을 내며 다시 살아난다는 말에 기대를 걸었어요. 베란다에서도 겨울에는 잎이 대부분 말랐지만, 봄이 와 새 잎이 돋아나며 다시 예쁘게 피어났죠.
비록 작은 집일지라도 파라솔 버베나의 존재는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을 넘기고 봄에 다시 돋아난 새 잎들처럼, 이 식물은 작은 공간에서도 생명력과 산뜻한 색감을 선사해요. 파라솔 버베나가 주는 매력은 아주 단순해요. 햇빛과 물, 그리고 관리가 조금의 손길만 있어도 끊임없이 피어나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과 함께 공간을 따뜻하게 채워준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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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Breezeeee, 파라솔 버베나 키우기